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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89

2024학년도 2학기 교직원 퇴수회 인사말(2024.12.23.)

수정일
2024.12.24
작성자
총관리자
조회수
184
등록일
2024.12.24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사랑하고 존경하는 평택대학교 가족 여러분. 이동현 총장입니다. 2024학년도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음은 여러분들 덕택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최근 심야 총장 지휘사항을 두 차례나 발령한 바 있습니다. 한번은 117년만의 폭설에 따라 수업진행에 대해 밤 10시 40분쯤 휴강을 지시하고 직원들의 근무를 탄력적으로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 구성원과 함께 제설작업에 나서 캠퍼스 안전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또 하나는 생각지도 못한 비상계엄을 방송으로 듣고, 밤 11시 40분쯤 계엄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학사진행을 지시하였습니다. 다행히 이후에 비상계엄이 해제되었습니다. 급격한 기상 변화와 의외의 정국상황이 우리 학생들의 수업과 학교 운영에도 이처럼 극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그야말로 드라마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내일 모레는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성탄일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기 전에 찾아오는 크리스마스는, 우리에게 내려지는 축복과도 같다 생각됩니다. 크리스마스를 통해 우리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서로가 가진 온기를 모아 몸을 녹이고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우리에게 선물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오늘, 저는 우리 학교 구성원들 모두가 참여한 지난주 성탄 축하예배를 생각합니다. 


제게는 그날이 선물과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많은 구성원들 한데 어우러진 성탄축하 예배가 올해 그 새로운 전통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그랬고, 역시 학생, 직원선생님, 교수님 등 구성원 각 주체가 모두 특송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그랬습니다. SECO와 학교법인 피어선기념학원에서 나눠주신 선물을 받고, 성탄 트리를 점등하면서 저는 뿌듯해졌습니다.


오늘 퇴수회를 맞아 2024년을 돌이켜 봅니다.


○ 우리 학교의 첫 번째 가는 목표가 바로 '성경 연합 선교 기독교대학'입니다. 우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국어채플과 베트남어채플을 개설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중단됐던 극동방송 음악회를 성대하게 열었고, 바로 그 다음 주에는 평택대학교회 20주년 기념 월드비전 음악회를 우리 학교 동문 조혜련 집사와 함께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많은 후원약정이 이뤄져서 월드비전에서 놀랐다며, 특별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왔습니다.


라디오와 TV를 통해 CBS의 출산돌봄 캠페인에 협찬광고를 함으로써, 우리 학교가 '112년 기독학교'요, 전통의 피어선대학임을 처음 알게 됐다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학교가 제2의 6.10 만세운동을 주도했으며, 신사참배에 반대해 자진 폐교한 유이한 대학이라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후년 6.10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우리 대학의 이러한 자랑스런 역사가 더 널리 알려져야 하겠다고 총장으로서 다짐해 보았습니다.


○ 반도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반도체에서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을 해냈습니다. 28명의 정원 증원을 통해 내년 처음으로 입학하는 36명의 지능형반도체학과 2025학번 학생들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바로 이 '반도체'는 우리 학교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향후 5년간 총 75억을 지원해 '반도체 부트캠프'를 차렸습니다. 다른 전공의 학생이라도 부트캠프를 통해 반도체 관련 마이크로디그리를 수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에 선정된 것을 포함해 두 개의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운영을 확대했습니다.


○ 유학생 모집과 국제화 역량 강화에서 성과를 말씀드립니다. 2018년, 2019년 우수인증대학까지 올라갔던 우리 대학이 2021년부터 비자제한대학으로 강등된 것이 가장 아픈 기억이며, 유학생 모집에서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2024년 학위 과정은 조건부 컨설팅대학, 어학과정은 일반대학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얼마 후 2025년 인증대학 선정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위과정의 경우 한 단계 반이 올라가 일반대학으로 승격될 것이 확실시 됩니다. 그러나 저는 두 단계 반을 올려 이번에는 인증대학으로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모두 기도해 주십시오.


나흘 전 영국발 언론보도를 통해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옥스퍼드대 한국학과와 맺은 MOU에 따라 우리는 옥스퍼드와 함께 한국어 교육 세계화에 나서게 됩니다. 옥스퍼드대의 교재를 사용해 한국에 온 유학생 및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하고,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옥스퍼드대와 맺은 MOU는 국내 대학으로는 우리 대학이 유일합니다. 


○ 학부 및 대학원 입학경쟁률이 상향 곡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학부 수시 입학경쟁률은 지난해가 2023년보다 올라갔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올라 8 대 1 정도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대학원에서는 지난해 53%의 입학생 모집에서 92%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지도록 일부 구성원이 아닌, 모든 구성원이 함께 해야겠습니다.


○ 공간자산을 활용한 각종 대관 및 임대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주차장 유료화, 평택산업진흥원 유치, tvN 드라마 정년이 촬영, 제2 피어선 공간의 수익창출형 공간 전환 등이 그것입니다. 평택산업진흥원이 평택대학교에 입주해서 산학협력의 새로운 틀을 제시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촬영해 절찬리에 방영된 드라마 '정년이'는 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1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한국 드라마 2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여름 방학에는 방학 기간 내내 기독교단체의 수련회 등 생활관 대관이 이루어졌습니다.


○ 지난해에 인증평가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데 이어 올해에는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재정건전대학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사학진흥재단의 경영자문 지원사업을 수행하였습니다. 2025년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선정이 곧 발표될 것입니다. 


○ AI융합대학원과 국방안보대학원이 신설됐고, 환경융합대학원이 신설 예정에 있습니다. 이는 특히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요구에 응답한 결과로서, 본교의 '지역협업 상생대학'이라는 목표를 더욱 가깝게 해 줄 것입니다. 내년부터는 RISE 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지역과의 밀착을 통한 인재 양성이 이루어집니다. 잘 대비해 나가겠습니다.


2025년을 전망합니다. 2025년에는 학교에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번 방학은 가장 바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 대학 사상 처음으로 2025년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선정 예정된 만큼 사업 및 예산 집행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방학 기간에 각 부서와 학과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합니다.

대학 발전계획 PTU VISION 2030을 수립해야 합니다.

2025년 교육부와 경기도의 RISE 체제에서 반드시 한 사업이라도 선정되도록 해야겠습니다.

25학년도 학과별 학생정원 조정 및 학과 평가제도를 수립해야 합니다.


<우리의 자세>

우리 학교는 평택대지만 평택, 즉 로컬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아직은 첫걸음 정도일 수 있지만, '글로벌 대학'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로컬과 글로벌이 결합된, '글로컬혁신대학'으로 한발짝 한발짝 나아가고 있습니다. 


학생들 익명 커뮤니티에 우리 학교를 끊임없이 타 대학과 비교하면서 비하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합니다. 외부 인사들, 특히 기독교계 인사들과 얘기를 해봐도 피어선기념성경학원, 평택대학교의 역사에 대해 아는 분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오랜 기간 ‘평택의 섬’으로 고립되어 지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교 출신이신 분들이 대한민국 최대 교단의 총회장이 되셨으며, 1369만 경기도민의 일생 생활을 살피는 도의회 의장이 되었습니다. 평택대학교는 부끄러운 대학이 아닙니다. 자랑스러운 대학입니다. '학생승리의 교육성공대학'이라는 목표 하에 이런 인재들이 더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특히 우리 대학은 최근 전국 어느 대학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여러분들의 노고로 인해 정말 많은 성과들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2032년이면 인구절벽으로 인해 전국 대학의 절반이 문을 닫게 된다고 합니다. 그 시기를 대비하고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이 우리에게 과제로 던져져 있습니다. 그 과제는 마치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는 험난한 작업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주님이 광야에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이끄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때에 맞춰 내려주셨던 것을 우리가 기억합시다.


진리와 정의, 봉사라는 우리 대학의 교훈을 기억하면서 주님의 선한 뜻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대학은 날로 새로워지고 거듭나는, 명실상부한 '융복합인재 양성과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글로컬혁신대학'이라는 비전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또한 내년에는 창학 113주년 PTU 3.0 실현을 위한 평택대학교 ESG·윤리경영을 발표하여 피어선 정신에 기초한 기독교 대학으로서, 변혁적 문화 사역을 통해 사회와 교회의 변화를 이끌겠습니다. 섬김과 봉사의 문화를 실천하며, 국가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고등교육기관의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해, 우리 내부가 아닌 지역, 국가, 전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대학을 만들 것을 당부드립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인 이 캠퍼스는 물론이고, 가정에도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그리하여 그 은혜가 지역 사회 너머 온누리에 넘쳐 흐르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23일


총장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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