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평택대학교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와 유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음껏 새로운 출발과 희망을 말하기에 참으로 무거운 2025년입니다. 이러한 큰 비극 속에서도 우리는 함께 슬픔을 나누며 미래를 향한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평택대학교 가족 여러분! 새해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들의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우리 평택대학교 가족 모두가 건강과 행복으로 가득한 한 해를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24년 성과의 의미]
지난 한 해는 우리 평택대학교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뜻깊은 해였습니다. 작년을 시작하며 가장 큰 목표는 대학 핵심 기능의 정상화였습니다. 우선 그간 한 번도 참여하지 못했던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학생들에게도 더 좋은 교육환경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고 싶었습니다. 선정을 위한 필수 조건이었던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재정진단에서 재정건전대학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성과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우리 대학의 신뢰와 안정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또한 유학생 모집 정상화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시대적 도전 속에서 유학생 유치와 국제화 역량 강화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그간 비자제한대학, 컨설팅대학이라는 수렁에 빠져 허덕이다가, 지난해 마지막 날, 드디어 인증대학으로 가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 두 가지 성과는 우리 대학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이루어야 했던 과제들입니다. 이제 그릇을 만들었으니, 2025년에는 그릇에 내용물을 채우는 더 큰 도전에 나서야겠습니다. 이와 같은 발판을 마련하는 데 수고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5년의 의미와 과제]
올해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새 주기를 시작으로, 처음 시도되는 RISE 체제, 그리고 국제화 역량 강화와 유학생 유치 등 여러 새로운 미션을 동시에 맞이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제들은 단지 생존을 넘어, 평택대학교의 정체성을 새롭게 세우고, 지역과 세계에서 인정받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또한 학과에 대해서도 지역 여건과 미래 교육을 반영하여 탄력적이고 유연한 정비를 하게 될 것입니다. IT공과대학 지능형반도체학과의 신규 정원을 교육부로부터 부여받아 첫 가동에 들어가고, 대학원에서도 AI융복합대학원과 국가안보대학원이 새롭게 운영됩니다. 또한 매년 시행하고 있는 학과별 정원조정이 합리적으로 시행되고, 학과 평가제도 정비와 학과 합리화 방안이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 대학 발전의 청사진인 대학 발전계획 PTU VISION 2030을 수립해야 하며, 교육부 대학혁신지원 사업 및 예산계획도 차질 없이 준비하여 사업을 집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2025년 교육부와 경기도의 RISE 사업에 우리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27일 교육부에서는 총사업비 2조 4,000억 원에 이르는 2025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의 본격 시행을 알렸습니다. 여기에서 ‘17개 시도별 라이즈 기본계획 주요 내용’ 및 ‘라이즈 지원전략’을 확정하여 발표하였습니다. 링크플러스 사업과 사학혁신지원사업 이후 지난해 반도체 부트캠프사업에 선정된 경험을 제외하고는 많은 성과를 가지고 있지 않은 우리 대학으로서는 또 하나의 어려운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여러 새로운 정책들은 타 대학에게도 낯선 도전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뒤늦게 출발한 만큼 더욱 강한 의지와 열정으로 임해야 합니다.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우리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실천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경기 남부권 최고의 대학”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성경·연합·선교의 기독교대학, 학생승리 교육성공대학, 지속가능 혁신대학, 지역협업 상생대학의 4대 목표를 추구하여 2027년까지 전국 대학 순위 50위권을 달성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한 10대 실행지표, 즉 △신입생 경쟁률 △재학생 충원율(학부/대학원) △졸업생 취업률 △학생 1인당 교육비 △유학생 유치 확대 △전임교원 논문실적(SCI급) △학생 친화형 캠퍼스 조성 △대학 특성화 △재정자립 실현을 모든 구성원이 합심하여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고등교육환경의 변화]
2025년을 시작으로 고등교육 환경에서 대학의 생존 경쟁은 본격화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2025년 전국 4년제 사립대 156개교 가운데 53개교가 운영 손실을 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사립대의 운영 손실이 1천68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전국 4년제 사립대 중 3분의 1이 재정위기를 맞는다는 섬뜩한 예견입니다.
1980년 1,44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학령인구가 올해 딱 절반인 700만 명 아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 하향 추세를 보일 것입니다. 사립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한 법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전국의 모든 대학들이 분주합니다. 사활이 걸린 경쟁이 진행 중입니다.
[우리의 자세]
이 시점에서 우리는 2025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마음가짐이 간절합니다. 사고의 혁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2025년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 첫날 저는 구성원 여러분께 ‘탈피’란 단어를 빌어, 우리 생각의 혁신을 말씀드려 봅니다.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듯, 우리도 과거의 부족함과 한계를 벗어나야 합니다. 이는 단지 구조적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사고와 태도, 그리고 협력의 방식에서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저는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 화합의 마음이 중요합니다.
맹자는 “천시(天時)는 지리(地利)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人和)만 못하다”는 말씀을 통해 화합의 가치를 역설했습니다. 구성원 간의 신뢰와 협력은 천시와 지리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강력한 자산입니다. 뒤로 물러서지 마시고, 앞으로 나와 우리 일터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교수님들께서는 ‘1인 1보직’을 맡는다는 각오로 학교를 위해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둘째, 새로운 체제에서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의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 역량과 발전 동인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를 가감 없이 직시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깊이 성찰하여 도전하고, 새로운 일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놀랄 일도 없고, 안될 일도 없습니다. 끝까지, 끝까지, 끝까지 하면 되는 것입니다.
변화는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동반합니다. 그러나 변화 없이 발전은 없습니다. 현재 마련 중인 우리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 “PTU VISION 2030”은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입니다. 더 이상 다른 대학을 따라가는 데 급급한 대학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고등교육의 새롭고 창의적인 성공 사례를 제시할 수 있도록 과감한 혁신과 도전에 임해야 할 때입니다.
셋째, 우리 모두는 기도하는 영적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헨리 블랙커비의 <영적 리더십>을 보면 영적 리더는 기도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리더의 기도 생활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영원한 의미를 지닌 것 치고 하나님 없이 우리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리더 밑에 있는 학생들이 얼마나 복된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영적 리더로서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날마다 간절히 기도한다면 그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생겨날 것이고, 우리 대학은 분명히 한 단계 높이 성장할 것입니다.
[함께 전진합시다]
사랑하는 평택대학교 가족 여러분,
2025년은 우리에게 큰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안겨주는 해가 될 것입니다. 저는 주님께서 우리의 앞길을 인도하시고,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갑시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우리가 하나가 되어 우리 대학 학생들이 입학에서 학위수여식까지 관심과 배려로 열과 성을 다해 학생들이 교육 성공을 만끽하고 교정을 떠날 때 그들의 얼굴에 웃음 가득한 모습을 보기를 희망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그렇습니다.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놀랄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끝까지 끝까지 우리의 소명을 위해 전진합시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헌신과 열정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과 그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2일
평택대학교 총장 이동현